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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최장수 외인’ 브리검의 열린 자세 “언제나 무엇이든 돕겠다” [이상철의 오디세이]
기사입력 2020.03.01 05:30:01 | 최종수정 2020.03.01 10: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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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조쉬 린드블럼(전 두산), 브룩스 레일리(전 롯데), 다린 러프(전 삼성)이 떠나면서 제이크 브리검(키움)에 꼬리표가 하나 생겼다. ‘KBO리그 최장수 외국인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kt)보다 한 달 먼저 한국 땅을 밟은 그는 2020년 KBO리그에 뛸 외국인선수 30명 중 ‘대선배’다.

2017년 5월 ‘110만달러’ 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영웅군단에 긴급 합류한 브리검은 2020년에도 키움의 유니폼을 입는다. 대만 가오슝에서 동료들과 KBO리그 4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해가 바뀔 때마다 외국인선수의 물갈이 폭이 큰 KBO리그다. 그만큼 생존 능력이 있다는 의미다.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규정 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평균자책점도 4.38→3.84→2.96으로 시즌을 거듭할수록 낮아졌다. 크게 아픈 적도 없었다. 3년간 총 501⅓이닝을 책임졌다.
제이크 브리검은 2020년 KBO리그 외국인선수 30명 중 가장 오랫동안 한국 생활을 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사진설명제이크 브리검은 2020년 KBO리그 외국인선수 30명 중 가장 오랫동안 한국 생활을 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브리검도 한국 생활이 이토록 길어질 것이라고 상상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 (2017년에) 입단했을 때만 해도 재계약을 위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라고 회상했다.

‘롤모델’이 있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영웅군단에서 뛰었던 앤디 밴 헤켄이다. 브리검은 “밴 헤켄이 오랜 기간 한국에서 뛰는 걸 보면 많은 걸 배웠다. 나도 그처럼 한국에서 오랫동안 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외국인선수의 성공 여부는 낯선 환경의 빠른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경험한 ‘선배’ 외국인선수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브리검에게 문의도 쇄도할 터다.

브리검은 열린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는 “나는 언제나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가능하다면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한국에서 굉장히 좋은 경험들을 많이 겪었으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단순한 조언 수준이 아니다. 브리검은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외국인선수가 있다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할 수 있게끔 언제나 도와줄 것이다. 가능하다면 새로운 선수들의 가족들과도 같이 식사도 하고 관광을 다니며 도와주고 싶다. 우리 부부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한국에서 외국인으로서 조금 더 편하게 지내는 방법을 어느 정도 배웠기 때문에 언제든 원한다면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웃었다.

경험할수록 색다른 KBO리그다. 브리검은 ‘배우는 자세’로 하루, 또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내가 어떤 리그에 속하든지 늘 배우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배울 점도 있다. 한국야구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KBO리그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리그다. 한국야구는 단순히 하루 보고 잊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다. 선수와 팬에게 모두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경기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브리검은 키움과 95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인상 폭은 5만달러다. 그렇지만 돈이 중요한 건 아니다. 그는 다시 영웅군단 동료들과 다시 함께 할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뒀다. 그는 “동료들과 새로운 1년을 보내며 다시 우승을 노릴 기회를 얻게 돼 굉장히 기쁘다”라고 전했다.

키움은 2019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으나 두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6⅔이닝 무실점)와 플레이오프(5⅓이닝 무실점)에서 호투를 펼쳤던 브리검도 한국시리즈 3·4차전에 등판했지만 평균자책점 11.57(4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제이크 브리검은 2017년 5월 키움히어로즈와 인연을 맺은 뒤 한국 생활의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사진설명제이크 브리검은 2017년 5월 키움히어로즈와 인연을 맺은 뒤 한국 생활의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영웅군단의 에이스는 자책했다. 4개월이 지났으나 상처는 아직도 쓰라리다. 브리검은 “두산이 우리의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걸 보는 게 매우 힘들었다. 다들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돼 정상 등극에 중요한 밑받침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키움은 올해 우승 후보로 꼽힌다. ‘타점왕’ 제리 샌즈가 이탈했으나 린드블럼이 없는 두산과 김광현이 없는 SK에 비해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브리검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다들 우리가 ‘좋은 팀’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영웅군단 팬이 올 시즌의 개막을 정말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들과 합심해서 올해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늘 긍정적인 브리검에게 2021년, 나아가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를 되물었다. 그는 “물론 내가 한국에서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운을 뗐다.

그렇지만 영웅군단과 팬을 향한 애정은 계산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브리검은 “난 팀원과 팬을 사랑한다. 가족도 서울 생활을 만족해한다. 목동은 제2의 고향이며 굉장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분명한 건 우리는 매 순간을 소중히 즐기며 살아왔고, 올해 일어날 일들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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